영화|드라마|방송

, , . 모두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다. 아니 재미뿐만 아니라 나름의 감동까지 주었던 훌륭한 영화들이다. 이 영화 모두 한 명의 감독이 만들었다. 바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위에 열거한 작품 모두 그의 대표작이지만 누군가 내게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대표작을 딱 하나만 뽑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를 뽑고 싶다. 맨 처음 백 투 더 퓨처를 본 것이 1995년 여름 TV에서였으니까 20년 전 일이다. 그리고 이 영화 올해로 개봉 28년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처음 본다면 누구도 30년 전 제작된 영화라고는 생각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완성도와 재미면에서 왠만한 요즘 영화가 따라갈 수 없다. 아니 어쩜 히어로즈 영화의 리부트만 일삼으며 소재 빈곤에 허..

지금은 바뀌었지만,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의 슬로건이 한 때 ‘Every day new face’였던 적이 있다. 이 슬로건은 ‘영원히 늙지 않고, 날마다 더 젊고 새로워졌으면'하는 여성들의 욕망을 표현했는데, 를 보며 그 시절 광고의 슬로건을 보고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날마다 새로운 얼굴을 가지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질까?' Every day new face. 날마다 다른 사람으로 얼굴이 바뀌는 ‘우진’. 가구 디자이너 우진은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뀐다. 남자도 됐다가 여자도 됐다가 아이도 됐다가 노인도 된다. 때론 중국인이 되었다가 일본인도 되었다가 서양사람도 되었다 한다. 날마다 새로운 얼굴이니 좋은 점도 있다. 잘 생긴 얼굴이 되는 날엔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기도 하고, 좋..

이름보다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들이 있다. 이를테면 해리슨 포드보다 인디아나 존스, 슈왈츠제너거보다 터미네이터, 브루스 윌리스보다 존 맥클레인과 같이 말이다. 톰 크루즈를 떠올리면 이제 모두가 자연스럽게 이던 헌트를 떠올린다.일찍이 수려한 외모에 출중한 연기력으로 여러 작품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톰 크루즈는 미션임파서블 이후 꽃미남 배우에서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이 된 미션임파서블은 007시리즈와 함께 헐리웃을 대표하는 스파이물의 양대산맥 중 하나가 되었다. 미션임파서블이 이전에 스파이물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007시리즈와 구별되는 점은 바로 IMF의 특수요원 이던 헌트와 그를 지원해주는 동료들의 활약이다. 제임스 본드가 혼자 활동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학교 앞에 오락실이 한 두 곳은 있었다. 오락실은 주로 불량청소년들이 약한 아이들을 돈을 빼앗는 비행을 저지르는 공간쯤으로 인식되었고, 전자오락은 아이들을 망치는 사악한 것으로 여겨진 시절이었다. (작금의 게임 산업을 대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면 그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지만...) 지금이야 3D 그래픽에 이게 영화, 만화인지 구분 안갈 정도의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그 시절 게임은 8비트 그래픽에 지극히 단순히 움직임만으로 구현되는 게임들뿐이었다. 픽셀은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하게 하는 8비트 게임들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그 시절을 보낸 올드 보이들에게는 예고편만으로도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