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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조금씩 쓰고 싶은 것을 써 보려는, 글쓰기 연습 블로그. 우연히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미야베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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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식 성장소설, 고구레 사진관

미야베 미유키식 성장소설, 고구레 사진관

2017.01.31
미야베 미유키는 역시 유쾌하다. 꽤 시끄럽고. 수다쟁이일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미미 여사의 유쾌함이 나는 정말 좋다. 하지만 그런 유쾌함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에도 시리즈나 단편에서 자주 접하는 모습이고, 현대물 장편에서는 좀처럼 보지 못한 모습이다. 두꺼운 상/하권을 헌책방에서 발견했을 때 나는 나 , , 같은 작품을 기대했다. 사회파 미스터리 대표작가로 칭송받는 그녀가 아니던가. 그래서 당연히 그녀 특유의 비판적 논조로 심각한 사회 문제나 살인사건을 다룰 줄 알았다. 사실 그런 걸 좀 기대했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 발랄한 성장 소설이었다. 물론 약간 오컬트적인 심령사진이라는 요소를 살짝 담고 있긴 했지만. 그래서 조금은 당황스러웠고, 의외의 정신 없는 전개에 읽는 동안 다소 힘들었다. 이야기 주된 ..
에도 시대판 마녀사냥 - 외딴집

에도 시대판 마녀사냥 - 외딴집

2016.02.11
피리술사로 시작된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 읽기가 이제 여덟 번째다. 오랜만에 에도 시리즈를 읽으려고 하니 처음 피리술사를 읽기 시작할 때 느꼈던 공간적, 시간적 배경에서 오는 '낯섦'이 되살아났다. 여태껏 읽었던 에도 시리즈 중 가장 힘들고 어려웠다. 에도 시대가 배경이긴 하지만 공간적 배경은 '에도'가 아닌 '마루미번'이다. '번'은 요즘으로 따지면 '지방정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그동안 미미여사의 소설 속에 등장했던 의 '에도'와는 조금 달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생경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공간적 배경과 마루미번을 둘러싼 상황을 설명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한 ‘상’권은 다른 에도 시리즈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 '에도 시대'는 '에도 막부'가 통치하던 시대를 뜻하는 말로 '에도'는 오늘날..
'악의 전염', 다단계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악의 전염', 다단계 -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2016.01.15
중고서점에서 엄청난 두께에 압박감이 밀려오는 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중고서점을 애용하는 상황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출간 최신작을 중고로 획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즐거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잠깐 '새 책과 다름없는 책을 중고로 살 수 있다니 얼마나 행운인가?'라고 기뻐했다가 이내 '새 책과 같은 중고 책이라서 책값 역시 거의 새 책과 다름없구나'하고 느껴버렸지만. 이 책은 무려 864페이지 두께로 무게가 960g으로 L전자의 인기 노트북과 무게와 동일한 무게다. 노트북과 같은 무게이니 들어보면 실로 무겁다. 부피 또한 15~6년 전 보다 더 두껍다. 이러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 것에 대한 '출판사의 변'을 북스피어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요행은 없다 -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요행은 없다 -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2015.12.23
어느 날 내 가족 중 한 사람이 잘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면 삶이 어떻게 변할까? 꽤 즐거운 상상이지만, 막상 그 일이 현실로 닥치면 마음 한구석 걱정이 생길지도 모른다. '왜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큰돈을 남긴 것일까?' 또 미디어에 그 사실이 노출된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귀찮은 일투성이다. 신문기사에서 접하는 로또 1등 당첨자 사례처럼 각종 단체로부터 기부 요청을 받는다든지, 평소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나 친지들로부터 연락이 온다든지 하는 일들 말이다. 어쩌면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달라붙을지도 모른다. 확실히 잠들 수 없을 것만 같다! ^^;; 그런 요행이 일어난다면, 어떤식으로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고등학생 마사오는 언뜻..
나는 내 주인이 한 일을 알고 있다? - 미야베 미유키 「나는 지갑이다」

나는 내 주인이 한 일을 알고 있다? - 미야베 미유키 「나는 지갑이다」

2015.12.18
지갑이 주인공인 소설이 있다. 지갑이 1인칭 주인공 시점인 소설이라니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무려 의 그 미야베 미유키가 쓴 소설이다. 표지에 큼지막하게 라고 쓰여 있지만, 지갑의 시점에서 서술한 소설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첫 장을 넘기고 정말로 지갑이 주인공인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웃을 수밖에 없었다. 미미 여사의 현대물은 거의 접하지 못했지만 에도 시대 작품과 을 통해 그녀가 조금은 유머스러운 구석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그녀는 정말 많이 재미있는 사람인 것 같다. 한 남자 A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미망인에게 고액이 사망보험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교통사고처럼 보이지만, 미망인에게는 다른 남자 B가 있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 의심되면서 미..
뷰티 인사이드? - 미야베 미유키 「미인」

뷰티 인사이드? - 미야베 미유키 「미인」

2015.10.04
미인 -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북스피어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얼굴이 잘 생긴 게 금수저야." 얼마 전 거울을 보고 난 뒤 친구에게 한탄했다. "안경을 바꾸고 싶었는데 안경이 문제가 아니라 얼굴이 문제였어." 머리를 자르고 난 뒤 대개 맘에 드는 경우가 없는데 그 역시 얼굴이 문제인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는 외모가 뛰어난 게 갑(甲)이다. 솔직히 나조차도 미남, 미녀를 보면 호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니 외모 지상주의라고 비난할 자격도 없다. 아니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美)에 집착하는 건 인간의 본질적 욕망이다. 이 책 「미인」은 바로 이런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내용이다. 주인공 오하쓰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녀다. 어떤 사물 만지거나 사람을 맞딱뜨리거나 죽은 이의..
소비자금융이 만들어 낸 괴물 - 미야베 미유키 <화차>

소비자금융이 만들어 낸 괴물 - 미야베 미유키 <화차>

2015.09.17
화차 -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문학동네 작년 한 해 동안 히가시노 게이고를 열심히 읽었는데 어쩌다 보니 올해는 미야베 미유키다. 미야베 미유키를 읽고 있다 말했지만 사실 현대물은 겨우 세 번째다. 이전까지 기껏해야 초기작 와 추리나 미스터리라고 말할 수 없는 - 명랑소설이라 부르고 싶다 - 이 전부다. 최근에 읽는 책들은 에도 시리즈로 겨우 5권이 전부다. 이래서야 정말로 미야베 미유키의 진면목을 느낄만한 작품을 읽었다 할 수 없다. 를 읽게 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였다. 에도 시리즈 이후 현대물을 읽을 생각이었지만, 적어도 는 읽어놔야 어디서든 그녀의 책을 읽었다고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는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이다. , 등도 잘 알려져 있지만, 역시 가 가..
수로 옆 요리집 다섯 귀신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메롱」

수로 옆 요리집 다섯 귀신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메롱」

2015.08.25
메롱 -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7월부터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를 읽고 있다. 그동안 , , , 을 읽었으니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전까지 미야베 미유키는 를 읽은 것이 전부였는데, 한 달 사이 5권이나 읽어버렸다.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리즈는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시대상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이 책 은 550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지만 책의 무게에 비하면 무척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죽은 이들의 원혼, 귀신소동, 과거의 살인사건, 빙의, 미스터리가 섞여 있는 괴담치고는 유쾌해 하이틴 명랑소설 같다. 후네야는 수로 옆에 위치한 요리집으로 배 모양을 닮아 후네(船 - 배)야(屋 - 상점)로 불린다. 오린은 후카가와의 신장개업 요릿집..
무사의 영혼이 보내는 경고 - 미야베 미유키 「흔들리는 바위」

무사의 영혼이 보내는 경고 - 미야베 미유키 「흔들리는 바위」

2015.08.07
흔들리는 바위 -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경남 밀양에 가면 '땀 흘리는 비석(표충비)’이 있다고 한다. 이 비석에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면 비석 면에 땀방울이 맺힌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임란에 승병으로 전쟁터에 나가 전공을 세우고 이후 적국에 사신으로 가 백성 3천 명을 귀환시킨 유정(사명대사)의 우국충정 기려 세운 비석이라고 하니 왠지 죽어서까지 나라를 걱정하며 '땀을 흘린다는 비석’ 이야기가 그럴듯하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 「흔들리는 바위」 속에 등장하는 바위 역시 땀흘리는 비석 못지않게 깊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 일본의 기이한 이야기들을 모은 10권으로 모은 기담집 ‘미미부쿠로’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있다고 한다. 에도시대에 한 무사가 폭력을 휘두른..
미야베 미유키의 전설의 고향 -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의 전설의 고향 -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2015.08.04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북스피어 한국에서 나고 자란 30대 이상 된 사람이라면, 아마도 한 번쯤은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에도 여름 시즌에 맞춰 공포를 컨셉으로 구미호나 귀신이 등장하는 단막극 형태로 몇 번 방영된 기억이 있는데, 원래 전설의 고향은 귀신 이야기를 포함해 각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기이한 이야기들을 각색하고 극화해 방영한 드라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매번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OO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로 어쩌구 저쩌구~'하는 식의 나레이션으로 드라마가 끝난다는 것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를 다 읽고 났을 때 전설의 고향이 생각났..
미야베 미유키식 에도시대 천일야화 - 피리술사

미야베 미유키식 에도시대 천일야화 - 피리술사

2015.07.31
피리술사 -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북스피어 미야베 미유키 여사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봄 [퍼펙트 블루]를 통해서였다. 당시 나는 히가시노 게이고에 푹 빠져있던 참이었는데,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동료가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다면미야베 미유키도 좋다'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이 일로 나는 미야베 미유키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되었는데, 영화로 널리 알려진 [화차]의 원작자라고 하여 기대감에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난다. 퍼펙트 블루는 미야베 미유키의 첫 장편소설로 '야구'를 소재로 하고 있었는데,공교롭게도 동시기에 '야구'를 소재로 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마구]를 무척 재미있게 읽는 바람에미야베 미유키의 그 소설은 내게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이후 올해 초 중고서점에서 [피리술사]를 발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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