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만드는 액자, 레고 아트 -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31197
레고사의 전략을 보면 흥미롭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레고는 그저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록에 불과했는데 이제 더 이상 어린이 장난감으로 수익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인지 언제부터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포지션을 바꿔가고 있다. 물론 아직도 영유아를 위한 듀플러 블록이나 시티, 닌자고, 프렌즈 등 어린아이들을 위한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지만 이제 출시하는 라인업의 절반 넘는 것이 어른들을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
요즘 어린이보다 20-30대에 더 어필할만한 해리포터, 값비싼 DC와 마블의 히어로들. 올드팬들을 위한 스타워즈 시리즈, 전세계의 랜드마크를 조립하는 아키텍쳐나 흥미로운 주제의 아이콘스 & 아이디어 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어른들을 위한 레고는 레고 아트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아예 제품 포장에 18+를 표시해서 출시하는 레고 아트 시리즈는 1x1 라운드 타일을 이용해 그림이나 캐릭터 같은 것을 완성하는 것인데 인기 캐릭터나 명화를 레고 조각을 이용해 표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런식으로 1x1 블록을 하나씩 조립해서 그림을 만든다는 발상부터 대단하다.
미술 시간에 배운 점묘법처럼 타일 하나 하나가 점점이 만드는 그림은 가까이서 보면 좀 못난 것 같지만 적당한 거리에서 보면 뛰어난 작품이 된다.
레고는 블럭을 맞출 때에는 재미있지만, 다 완성하고 나면 애물단지가 되어 먼지가 쌓일 일밖에 없다. 하지만, 레고 아트 시리즈는 부피가 작아(얇아서) 먼지 쌓일 일이 적고, 장식으로의 효과도 높아 보며 액자처럼 쓸 수 있다는 생각에 꼭 하나 갖고 싶었는데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 있어 큰맘 먹고 하나 사봤다.
개인적으로 레고 아트 시리즈는 캐릭터나 인물보다는 명화 작품이 더 멋진 것 같아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로 골라 보았다.
레고 아트,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31197)
유명한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는 판화 비슷한 실크 스크린으로 프린팅 되어 10가지 컬러 버전으로 만들어졌는데 레고 31197번을 구매하면, 이 한 상자로 4개의 버전을 만들어 볼 수 있다.(물론 1개 상자로 1개 작품 밖에 못 만듦)
상자를 열면 배경이 되는 검은색 플레이트 9조각과 7가지 컬러의 1x1 라운드 타일이 들어 있다.
주제가 미술 작품이다 보니 인스(설명서)도 아트북 같은 느낌인데 출시가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상자 속에서 구겨져 있어 아쉬웠다.
박스 안쪽에, 그리고 인스 표지에 QR 코드가 그려져 있는데 스마트폰으로 이 QR코드를 촬영하면 레고 홈페이지에서 앤디 워홀의 생애와 마릴린 먼로 작품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영어 해설)
총 9개의 검은색 플레이트가 들어 있었는데 1개 플레이트를 맞추는데 20~25분 정도 소요됐고, 맨 마지막에 액자처럼 테두리를 조립해야 해서 거의 4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프레임을 만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오직 1x1 라운드 타일만 이용하기 때문에 손맛은 일반 레고와는 조금 달랐는데 손끝으로 느껴지는 플라스틱의 매끈한 느낌도 좋다. 조립 방법도 복잡하지 않게 그냥 컬러 번호에 맞는 타일을 끼우기만 하면 되는데, 약간 퍼즐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 십자수 느낌도 있었다.
플레이트끼리 돌기 같은 것으로 연결해 9조각의 플레이트를 하나로 합치고, 테두리를 검은색 블록으로 마무리하면 하나의 작품이 된다.
벽 같은 곳에 못으로 걸 수 있게 뒤판에 못걸이용 블록 2개가 달려 있는데 벽에다 걸기는 애매해 거실 빈 공간에 살짝 놓아두었다. 블록을 맞추면서 가까이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보니까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적당히 지루해질 때 쯤에 블럭을 모두 분해해 다른 버전의 마릴린 먼로로 바꾸면 그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은 레고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미 절판되었지만, 아직 오프라인의 일부 마트 등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쿠팡에서 구매하면 마트가보다 3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혹시라도 이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쿠팡에서 구매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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