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콘센트 멀티탭 정리함으로 정리한 후기!

노트북과 모니터 두 대, 2대의 공기청정기, 스피커, 스탠드와 조명등, 인터넷 공유기,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e북 충전기까지 책 상위에 놓고 사용하는 전자제품이 많다 보니 책상 아래 발밑은 항상 전쟁터 같았습니다.

 

6구 멀티탭에 3구와, 2구 멀티탭을 추가로 늘려 쓰다 보니 전선들은 엉켜서 어느덧 덫이 되어 발에 걸리적거렸습니다. 다행히도 물어뜯을 애완동물은 없어서 큰 걱정 할 일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 보면 먼지도 쌓이고 해서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다고 하는데요.

 

발 밑의 덫

 

그래서 요즘 많이 팔린다는 멀티탭 정리함을 사서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멀티탭 정리함은 플라스틱이나 나무 상자 안에 멀티탭을 넣고, 뚜껑을 덮어서 그 안에서 전선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잘 엉키지 않게 보관해 주는 물건인데요. 사진의 상자처럼 생긴 박스에 멀티탭을 담는 겁니다. 가격도 얼마 하지 않아 1개당 7~8천 원 꼴이면 구매가 가능한데요.  

 

저는 아예 멀티탭 자체가 상자에 내장된 제품이 있어 아예 그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검색해 보면 국내에는 아마 하나 제품밖에 안 나올 텐데요. 에이블루라는 회사의 제품입니다. 

 

그냥 멀티탭+플라스틱 상자를 사면 얼마 하지 않지만, 이 제품을 구매하면 그보다 두 배는 비싼데요. 전선을 모두 박스 안으로 집어넣어도 앞에 달린 버튼을 통해 각각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는 것이 편할 것 같아 구매했습니다.

 

도착한 제품의 단단하게 생긴 박스를 열면 플라스틱 콘센트 정리함과 스티커,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그 안쪽은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인데요. 여기에 연결할 전원선(5개까지 가능)들을 모두 집어넣고, 구멍이 숭숭 뚫린 뒤판을 닫으면 된답니다. 뒤판에 구멍이 뚫린 건 내부의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데요. 꽤나 꼼꼼하게 만든 제품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깔끔한 디자인과 세심한 설계에 놀란 것도 잠시.. 빡치는 순간이 찾아왔는데요.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모니터, 스탠드, 인터넷 공유기 모두 어댑터가 달려 있고, 그 크기가 작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낑겨 넣을래도 넣을 수 없는 크기의 어댑터가 있다는 거... 폭을 좀 더 넓게 했더라면, 부피가 커져서 아마 예쁘지 않긴 했겠지만, 모니터와 공유기를 넣을 수 없어 실용성이 무척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5개의 연결구 중에 4개는 45도 각도로 비틀려 있고, 나머지 한 개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서 1개는 제대로 꽂을 수 있었는데, 결국 공유기 어댑터는 못 넣었습니다. (이 글 보고 구매 의욕이 드신다면, 내가 가진 어댑터가 저 박스 안에 들어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고 구매하세요) 

 

어떻게든 낑겨 넣을 수 있는 것을 넣고, 나머지 것들은 따로 주문했던 또 다른 멀티탭 파워큐브에 물렸는데요. (전원선 5개까지 연결이 가능합니다.)

 

함께 구매한 벨크로 케이블로 전선들을 묶어주고, 멀티탭 케이스와 파워큐브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전선들을 모두 위로 올리고, 정리해 한 곳으로 모았습니다. 멀티탭 정리함은 모니터 받침대로 쓰기에 높이가 적당합니다~

 

 

이렇게 멀티탭 정리함과 파워큐브 멀티탭으로 바닥을 모두 정리해 보았는데요.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너저분한 선들이 모두 사라지고, 꼭 필요한 것들만 연결되면서 책상 아래가 깨끗해졌습니다. 모니터 뒤로 연결된 지저분한 선들도 최대한 케이블로 묶어 박스 안에 넣고 나니 책상도 많이 깨끗해졌는데요.

 

예전의 저처럼 발 밑이 지저분한 분들이라면 꼭 멀티탭 정리함으로 깨끗하게 정리해 보세요. 사기 전에 내가 가진 어댑터가 들어갈 수 있을지도 꼭 확인해 보시구요. 아마 홈페이지 가면 제품 사양에 있을 듯 해요.

 

Before vs After

이런 식의 제품은 하나 밖에 없고, 검색하면 파는 곳도 여러 곳이고 또 제 돈 주고 산거라 굳이 물건 구매가 가능한 특정 쇼핑몰 링크는 올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