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성인 1인당 평균 독서량은 9.1권. 이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다. 많은 달에는 한 달에 9권까지 읽기도 하니까 내가 성인 평균 독서량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읽은 것들을 얼마나 제대로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는가'이다. 100권의 책을 읽고 나서도 제대로 느끼거나 배웠다고 생각되는 것이 없다면 제대로 1권을 읽는 것만 못하다.
그런 면에서 나의 독서 활동이 양질의 독서 활동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나름대로 책을 읽는다고는 하지만 그것들을 제대로 내 것으로 만들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꾸준히 책을 읽고 있었지만, 나의 독서는 한 번 읽고 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독서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뜨끔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를 신뢰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구매한 이유이다.
이렇게 블로그에 책을 읽고 간단하게라도 글을 쓰는 이유 역시 '내가 읽는 책들에 대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붙잡아두려고 함'임을 고백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작가처럼 책을 한 번 읽으면 절대로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다. 읽고 나면 무언가 도움이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결론만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은 내게는 그저 그런 책이었다. 자기계발서. 그것도 일본인이 쓴 자기계발서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내 지론이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너무 뻔하게 알고 있는 이야기였고, 언젠가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였으며, 생각해 봄 직한 방법들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이 있다면 “모든 사람의 독서 수준이 같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이 형편없다고 느꼈으면 그건 책의 잘못이 아니라 독자의 수준이 책보다 높거나 책의 수준이 독자보다 높은 것'이라는 게 작가의 주장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내 수준에 맞지 않게 떨어진다고 생각되었다면, 그것은 이미 내가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고, 나름의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 독서 습관을 지닐지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여러 가지 방법을 접해본 사람이기 때문이지 책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내가 모군의 경우처럼 책만 펼치면 잠들어 버리는 사람이었더라면, 이 책은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것 하나를 깨닫게 되었으니 어찌 됐든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작가는 정신과 의사로 월 30권을 읽는 다독가다. 1년에 3권씩 다양한 주제로 책을 쓰고, 강연 등을 다니고 있는데 그 원동력이 독서라고 한다. 작가는 독서만이 경쟁력이고, 독서를 통해 성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독서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단순히 다독을 할 것이 아니라 그 책이 오래도록 기억날 수 있는 저자만의 방법을 알려준다. 독서의 중요성에 관해 말하는 책은 너무 많으므로 특별할 것은 없지만, 독서 이후 장기기억화 하기 위한 저자의 접근 방법은 초보 독서가에게는 생각해 봄 직한 방법이다.
언젠가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들은 말인데, 잘 쓰인 자기계발서는 목차만 보아도 내용이 파악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읽은 유용한 방법들 중 목차만 봐도 이해가 되는 몇 가지를 방법을 소개한다.
| 일주일에 3회 아웃풋하면 기억에 남는다 à 단어를 암기하듯 반복적으로 아웃풋 한다.
| 기억에 남기는 4가지 아웃풋 방법
(1)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à 밑줄을 치거나 메모를 적으면 뇌의 여러 부위를 사용함으로써 뇌가 활성화됨
(2) 책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책을 추천한다.
(3) 감상 글, 깨달음, 책 속의 명언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공유한다. à SNS에 몇 줄이라도 기록하면 기억에 남는다. (3회 아웃풋이 가능)
(4) 페이스북이나 메일 매거진에 서평과 리뷰를 쓴다.
| 마음이 움직이면 기억에 남는다
-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도르핀 등의 기억력을 높이는 뇌 신경전달물질을 의식적으로 분비 시킨다. : 제한 시간을 두면 긴박감으로 인해 집중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기억과 관계된 뇌 신경전달물질이 분비
- 아슬아슬하게 달성할 수 있는 적당한 난이도의 과제에 도전했을 때 도파민이 더 많이 분비, 기억력 향상
| 틈새시간 독서법 – 60분 독서 vs 15분 독서 à 15분 정도씩 틈새시간 독서만으로 높은 효과 얻는 것이 가능
| 인간의 최대 집중력의 한계 15분을 활용.
| 책을 정기적으로 분류해서 정리하라 à 책은 세 종류로 분류 가능하다.
(1) 일과 관련된 책.
(2) 두 번 이상 읽어야 할 책. (심독)
(3) 한 번 읽으면 충분한 책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나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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