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것은 없게 하고 없는 것은 있게 하라 - 대중 유혹의 기술
대중 유혹의 기술 - 오정호 지음, EBS MEDIA 기획/메디치미디어 |
새빨간 표지. 눈을 끄는 디자인. <나는 당신을 유혹하고 싶다>라는 도발적인 프롤로그. 어느 모로 보나 이 책은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최근 홍보 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업무적으로 아예 무관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홍보>가 커뮤니케이션, 심리, 통계,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면 그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광고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홍보와 관련된 책을 찾다가 매력적인 표지와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에 주저 없이 구매하게 됐다.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 <한국인의 집단심리> 6부작 시리즈 중 1, 2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일반적인 이론서나 사례집과는 달리 국내 최고의 다큐멘터리의 일부를 책으로 엮은 만큼 많은 풍부한 사례와 인터뷰, 그리고 사진 자료는 보는 내내 지루하지가 않다.
요즘 홍보분야 사례들을 접하면서 TV 프로그램이나 신문의 사설조차 믿기 힘들어졌다. ‘방송에 등장하는 물건, 장소, 특정 지역이 간접광고나 홍보가 아닐까?’ 의심부터 하게 된다. 또 신문의 사설을 볼 때면 ‘어떤 집단이 특정 정책이나 제도에 대해 한쪽 입장을 대변하도록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나처럼 ‘지금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기 사람들에게 미디어가 우리를 어떻게 기만해 왔는지 눈뜰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대중 유혹의 기술>에서는 그동안 <피알>, <광고>, <선전>이 대중들을 유혹하고 기만하는 데 사용한 대표적 방법 7가지를 친절히 소개하고, 사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그 일곱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자세한 설명이 없어도 제목만으로 충분히 어떤 방법인지 짐작이 가지만, 소개한 사례를 짚어보면 그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1) 볼거리가 최고다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랑하는 모임 PETA의 거리 활동 - 자극적인 연출로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2) 입소문을 퍼뜨려라
(3) 그들의 귀에 드라마를 집어넣어라
(4) 공포와 분노가 더 빠르다
(5) 대중의 아이콘을 만들어라
<선전을 잘 활용했던 히틀러 - 그는 사진 한 컷에도 연출을 집어 넣기도 했다>
(6) 대중은 진짜를 봐도 믿지 않을 것이다
(7) 대중의 무의식을 발견하라
우리는 한 번도 들어본적 없는 사람들의 통제를 받으며 우리의 생각을 주조하고 취향을 형성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 에드워즈 버네이드, <프로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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