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가 뇌사에 대해 던지는 질문
2021.08.18
히가시노 게이고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그는 이미 90권에 가까운 책을 써냈고, 수년 째 한 해 몇 편씩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에게는 다양한 종류의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재주가 있다. 탐정과 경찰들의 추리가 돋보이는 이야기는 물론 명랑 소설, 연애 소설, 블랙 코미디, 동화, 판타지,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만들 줄 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종류의 스토리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가슴 먹먹해지는 스토리다. 사건의 이면에 얽힌 사연과 등장인물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하나씩 밝혀질 때 왠지 모르게 거기에 공감하며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리고는 엄청난 몰입감으로 스토리에 집중하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런 스토리를 주로 현실의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