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언테임드》 – 요세미티 풍경에 빠져드는 미스터리 드라마

| 항목 | 내용 |
| 공개일 | 2025년 7월 17일, 넷플릭스 |
| 장르 | 미스테리, 범죄, 드라마 |
| 배경 |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
| 시즌 | 시즌 1(6부작) |
| 주요 캐릭터 |
|
| 줄거리 |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봉우리 중 하나인 엘 캐피탄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이 추락해 사망한다. 국립공원 범죄수사 팀에 수사 요원 카일 터너와 신입 레인저 바스케스는 이 사건을 함께 수사하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사건과 비밀들이 함께 드러난다. |
넷플릭스가 2025년 7월 공개한 이 드라마는 공개 직후 한국에서의 반응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다만, 이후 드라마를 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커뮤니티에 '언테임드를 봤셨나요?' 같은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점차 인기를 얻었다. 나 역시 "멋진 풍광", "아름다운 자연"이라는 감상평들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드라마가 궁금해졌다.
무엇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수사극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생겼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요세미티는 너무 아름답다.

자연의 압도감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요세미티였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화강암 바위 절벽으로 유명한데, 그중 사건의 발단이 되는 신원 미상의 여인(루시 쿡)이 추락한 엘 캐피탄 절벽은 압도적이었다. 사진만 봐도 멋진 곳인데, 영상으로 보니 장엄함이 훨씬 더 크게 다가왔다.
주인공 카일 터너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하는 매순간, 그의 동선을 따라 펼쳐지는 숲과 폭포, 강물, 초원 등 다양한 풍경은 그 자체로 드라마를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요세미티라는 공은이 드라마의 미스테리한 분위기와 맞물리며 몰입감을 항층 끌어올렸다.
(실제로는 대부분의 촬영이 요세미티가 아닌 캐나다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 이 드라마는 스마트폰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TV나 빔 프로젝터 등 가급적 큰 화면을 통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독과 상처를 섬세하게 표한한 연기
카일 터너를 맡은 에릭 바나의 묵직한 연기도 돋보였다. 터너는 과거 한 사건으로 인해 어린 아들을 잃게 되고, 그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인해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인물이다. 알코올 중독과 자살 충동, 죽은 아들이 보이는 환각까지.. 깊은 그리움과 상실감, 고통, 정신적 상처를 지닌 캐릭터다. 에릭 바나는 이런 카일 터너를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가 감정선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입 레인저에서 에피소드 후반부 성장까지 보여주는 바스케스 역의 릴리 산티아고나 샘 닐의 연기도 안정적이었다. 주변 인물들의 연기와 캐릭터 역시 거슬림 없이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분위기와 메시지
<언테임드>가 단순 범죄 수사물에 머물지 않은 것도 매력적이다. 추락 사건을 발단으로, 터너와 주변 인물들이 지닌 과거의 상처, 죄책감, 업보, 용서와 구원 같은 주제를 다루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요세미티 가진 이중성(장엄함과 동시에 위협적임)은 인물의 심리를 더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감독은 "누구나 상처를 품고 살아가며, 자연과 마주한 순간 그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하는데, 연출 의도대로 잘 구현된 것 같다.
공개 직후 글로벌 Top 10에 올랐고, 2주 만에 5천만 뷰를 달성하며 빠르게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다. 다만 시즌 1 후반부에서 자살을 결심했던 터너가 결국 '더 살아보자'는 마음을 갖게 되고, 요세미티를 떠나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게 되는데... 과연 시즌 2가 어떤 방식으로 시즌 1의 분위기와 매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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