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치 콘솔이 왜 필요한가?

예전에 개설해 두었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해보고자 마음먹으면서 티스토리를 하려면 조금 찾아보니 구글 서치 콘솔이 필수라고 한다. 그런데 이름만 들어도 공대생이나 개발자에게나 필요할 것 같은 '서치 콘솔'이 왜 필요한지 얘기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에도 너무 거창한 이름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고, 결국 그냥 넘어간 적이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일개 블로그에 왜 저런 거창한 이름의 도구가 필요한지 알아보았다.

구글 서치 콘솔이 왜 필요한가?

인터넷에는 수많은 웹페이지가 있다. 검색엔진들은 유저가 원하는 좋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웹페이지들을 모두 분석(색인)하고, 더 유용하고 가치가 있을 법한 웹페이지를 상단에 노출시킨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는 웹페이지를 배제시키거나 검색 결과의 뒤쪽에 보여주는 것은 당연하다.

구글 서치 콘솔은 이 같은 검색엔진의 분석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색인 상태, 속도, 레이아웃, 보안, 오류)를 사이트의 주인이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이다. 나아가 우리 사이트가 검색엔진을 통해 얼마나 노출됐는지, 또 얼마나 클릭됐는지의 데이터도 제공하는데 이를 통해 사이트의 성능을 유지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라는 것이다.

 

구글은 자신들의 서비스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구글 서치 콘솔로 알 수 있는 것

웹사이트의 검색 실적 확인 + 웹사이트의 문제 파악 => 더 좋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인사이트 발견 

 

구글 서치 콘솔로 웹사이트의 검색 실적 확인하기

구글 서치 콘솔에서는 다음과 같이 내 웹사이트(블로그)가 구글에서 얼마나 검색되고 있는지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이트의 주인은 이 데이터를 통해 내 사이트가 검색에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 몇 건이나 사이트 유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이트의 내용을 개선해 볼 수 있다. 

 

서치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5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이 블로그가 구글 검색으로 노출되었던 것은 약 7,280번 정도다. 그중에 실제로 검색 결과를 클릭한 건은 342건으로 4.7%에 해당한다. 검색 결과에 100번쯤 보이면, 그 중 4~5번 정도는 클릭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올린 포스팅은 보통 21.2 번째에 노출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구글 검색 결과로 3페이지 정도에 보이는 것이다. 보통 검색할 때 1~2페이지를 넘어가지 않으니 더 분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검색어를 통해 많이 유입되는지, 어느 국가에서 많이 유입되는지, 어떤 페이지를 통해 많이 유입되는지도 알 수 있다. 내 경우에는 <인쇄광고 카피>라는 검색어가 많이 클릭됐는데, 실제로 구글에서 <인쇄광고 카피>를 입력해 검색해 보니 가장 상단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런 노출과 클릭, 검색어 등의 상관관계를 안다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참고할 수 있다.

 

구글 서치 콘솔로 웹사이트의 문제 확인하기

 

서치 콘솔이 제공하는 기능으로 내 사이트의 문제도 파악할 수 있다. 페이지 별로 오류는 있는지 색인은 잘 되고 있는지 통계를 제공하고, 사이트의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 사이트가 구글에 잘 색인되고 있지 않다면 이를 서치 콘솔에서 파악하고, 사이트맵 등록 등의 방법을 통해 구글의 봇이 색인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 서치 콘솔에 등록해 사이트맵을 업로드하는 과정은 내 블로그 구조와 페이지를 정리해 내 블로그의 콘텐츠를 구글 봇이 더 빨리 잘 읽어 가도록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구글 검색 결과에 더 잘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특정 콘텐츠를 검색에 노출시키지 않고 싶은 경우에는 이를 배제할 수도 있다.) 

사이트가 가진 문제도 파악할 수 있다. 실례로 내 블로그에서 모바일 사용 편의성과 관련된 오류가 두 건이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보면 가로 화면 밖으로 넘어가 버리는 어떤 요소(이미지나 지도나 동영상 등)였다. 이러한 문제 파악을 통해 수정과 개선이 가능하다.

 

 

웹사이트를 유지 보수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면 다른 긴요하게 기능도 제공한다. 쓸데없이 긴 코드라던지, 지나치게 이미지가 큰 경우라던지 사이트의 성능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찾아 알려준다. 

 

 

 

그래서 서치 콘솔은 꼭 등록해야 하는 것인가?

 

구글 서치 콘솔이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해 봤는데 구글 서치 콘솔 등록은 필수가 아니라고 한다. 다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라면 어찌 됐건 누군가 많이 봐주기를 원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방문자를 늘리려면 포스팅이 더 많이 검색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라도 서치 콘솔을 등록해 주면 좋다. 누군가는 애드 센스 승인을 위해서 서치 콘솔이 필수가 아닌가 하는데 궁금해하는데 애드센스와 서치 콘솔은 관련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블로그를 좀 더 잘 관리하고 싶다면 서치 콘솔에 등록해 봐도 좋을 것 같다.